[중국 마이종목] 메이퇀 11조 자금조달...무인배송 등 기술개발 주력

2021-04-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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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전환사채 발행으로 100억 달러 자금 조달

규제 리스크 강화 속 나온 움직임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인터넷공룡 메이퇀

중국 인터넷공룡 메이퇀뎬핑(美團点評·이하 메이퇀, 03690, 홍콩거래소)가 무인배송 등 기술개발을 위해 최대 11조원 자금을 조달한다. 

메이퇀은 19일 저녁 장마감후 홍콩거래소에서 신주 발행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모두 100억 달러(약 11조원)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메이퇀이 2018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래 최대 자금조달 규모라고 홍콩 명보는 전했다. 

구체적으로 신주 발행으로 메이퇀이 조달하는 자금은 최대 543억6000만 홍콩달러(약 7조8000억원)다. 메이퇀은 모두 1억8700만주를 주당 265~274홍콩달러에 발행해 495억6000만~512억4000만 홍콩달러 자금을 조달한다. 추가적으로 최대주주인 텐센트에도 신주를 배정해 약 4억 달러(약 4500억원)를 조달하게 된다.

동시에 232억4000만 홍콩달러 규모 전환사채도 발행한다. 만기는 2027년과 2028년 두 가지다.

메이퇀은 조달한 자금을 무인배송을 비롯한 기술 연구개발 및 기업운영 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일각선 메이퇀이 규제 리스크 불확실성에 대비해 미리 실탄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기도 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를 비롯한 인터넷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고삐를 조이고 있다. 지난 10일 알리바바가 반독점 위반행위로 3조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후 중국 정부는 메이퇀을 비롯한 중국 30여개 인터넷기업에 한달내 위법행위를 '자진 신고'하라고 경고했다. 시장은 알리바바에 이어 텐센트나 메이퇀이 반독점 규제 타깃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 속 현재 홍콩거래소에서 메이퇀 주가는 지난 2월 고점(451홍콩달러) 대비 3분의 1 이상 하락한 290 홍콩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메이퇀은 중국 최대 온라인 음식배달업체로, '중국판 배민'으로도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다. 음식배달 이외에도 외식·숙박·티켓예매, 공동구매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국 알리바바, 텐센트와 어깨를 견주는 인터넷공룡으로 성장했다.

특히 메이퇀은 지난해에도 R&D에 모두 100억 위안을 쏟아부었을 정도로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차세대 무인배송차가 베이징 순이구에서 첫선을 보였다. 기존 무인배송차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고도 자율 주행이 가능한 L4급 무인배송차다. 최대 하중 150kg, 최대 용적 540ℓ까지 배송이 가능하며, 배달 주행속도는 시속 20km다.  메이퇀은 향후 3년내 베이징 순이와 이좡, 그리고 광둥성 선전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해당 무인배송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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