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저 에브리웨어] SKT "MS 애저 올라탄 클라우드CCTV, 다음 목적지는 라이프케어"

2021-04-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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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 SKT 팀장, MS '애저 에브리웨어' 발표

클라우드 기반 CCTV 플랫폼 '티뷰' 구축 경험

감시·보안 넘어 일상의 편리·재미·안심 서비스

"자원관리·확장 편리…상면·트래픽 비용 절감"

SKT 자체 AI와 MS 클라우드 AI 연계 추진 중

함성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매니저(왼쪽)와 신승호 SKT 팀장.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세미나 영상]


SKT가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기반 CCTV 플랫폼으로 영상감시·보안을 넘어 사업자·소비자의 편의를 돕는 '라이프케어' 시장을 공략한다. MS 애저(Azure) 클라우드서비스 응용기술과 SKT 자체 개발 AI 기술을 융합해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승호 SKT 팀장은 20일 MS 온라인 세미나 '애저 에브리웨어' 1일차 행사에서 '티뷰(T View),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영상보안 플랫폼의 AI·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비전'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SKT CCTV 플랫폼인 티뷰를 MS 애저를 활용해 구축하게 된 배경과 응용 서비스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SKT 티뷰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대규모·대용량의 CCTV 영상을 처리하고 AI 기술을 적용해 분석·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영상보안 플랫폼이다.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같은 기록장치를 함께 두고 관리할 필요 없이 CCTV 카메라를 연결하기만 하면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CCTV로 촬영한 영상을 클라우드에 저장해 관제·분석·관리 등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AI 기반으로 영상 속 상황을 분석해 침입을 탐지하거나 차량 등 사물과 사람을 인식하고 통제할 수 있다.

ADT캡스는 '뷰가드 클라우드'라는 CCTV 기반 매장감시 서비스를, SK브로드밴드는 '클라우드캠'이라는 영상보안 서비스를 각각 고객들에게 제공하면서 SKT의 티뷰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SKT는 지난 2014년 티뷰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MS의 애저 클라우드를 활용해 왔다. 다수 고객이 설치한 수많은 CCTV의 대규모 영상 데이터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되도록 최적화하는 원천기술과, 안정성과 확장성이 높고 필요시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의 이점을 결합했다.

SKT는 운영 8년차에 접어들어 성숙된 티뷰 플랫폼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에 따라 CCTV를 활용해 보안을 넘어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일상 속의 편리함, 재미와 안심이라는 가치를 제공해 호응을 얻은 사례로 산후조리원에서 산모들에게 갓 태어난 신생아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관광객들에게 관광지에 몰려든 인파·날씨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거나, 음식점에서 주방의 청결상태와 조리과정을 보여주는 서비스가 소개됐다.
 

신승호 SKT 팀장이 애저 에브리웨어 1일차 발표를 맡아 지능형 영상보안 플랫폼 티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세미나 영상]


SKT는 보안을 넘어 라이프케어 서비스 플랫폼으로 티뷰를 고도화하고 있다. 우선 대규모 채널을 수용하고 많은 영상을 저장하기 위한 스토리지의 확장성을 갖추고자 했다. 서비스 확장을 위해 응용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인프라, 서드파티 플랫폼 연동 기능과 활성화된 API 서비스,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 요소 지원, 데이터 보호·인프라 안정성, 비용과 서비스수준협약(SLA) 보장, 글로벌 진출을 위한 유연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MS 애저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신 팀장은 "SKT는 본업인 상품·서비스를 위한 기술 개발과 차별화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한 인프라 운영 기술과 기반 구성요소는 이 영역에 전문성이 있는 MS 애저의 기술을 응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티뷰 플랫폼을 MS 애저 기반으로 구축한 덕분에 과거 전산시스템의 설계방식인 모놀리틱 아키텍처를 버리고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은 플랫폼에 신규 서비스를 추가할 때마다 인프라의 전 구간에 추가 개발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 상당한 소요기간을 감수해야 했다. MSA 환경은 애플리케이션의 확장성과 기능 추가를 쉽게 만들어 준다.

또 MS 애저를 쓰지 않을 경우 SKT가 자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활용해야 한다. 이 경우 전산시스템을 설치하고 운영할 공간에 제약이 생긴다. 연초에 고객 수를 예측해 장비를 구매하고 인프라 구축에 선투자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MS 애저는 즉각적인 인프라 증설과 서비스 확장이라는 퍼블릭클라우드라는 이점을 제공한다. SKT는 이 덕분에 서비스 채널 수와 인프라 운영 공간의 제약, 선투자 부담을 없애 비용을 절감했다.

신 팀장은 "서버 단위로 자원을 할당하고 관리했던 인프라를 이제 클러스터 단위로 다루면서 유연하고 확장가능한 관리의 편의성을 얻게 됐고, 자체 구축했던 스토리지 대신 애저 기반 오브젝트스토리지 기술로 스토리지 (용량 부족) 걱정 없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서비스에 맞게 NoSQL, 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 테이블 스토리지 등 다양한 DB를 선택해 활용하고 있고 자체 구축한 메시지큐(MQ) 대신 이벤트그리드와 서비스 버스를 활용해 시스템 확장성도 높였다"고 덧붙였다.
 

신승호 SKT 팀장이 애저 에브리웨어 1일차 발표를 맡아 지능형 영상보안 플랫폼 티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세미나 영상]


SKT는 MS 애저의 트래픽 과금 정책 덕분에 대규모 CCTV 플랫폼 특성상 수많은 카메라의 영상데이터 트래픽 비용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MS는 클라우드서비스에 들어오는 막대한 업로드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비용을 받지 않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CCTV 영상데이터 다운로드 트래픽에 대해서만 과금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CCTV 플랫폼을 지능화하기 위한 AI 분야에선 SKT의 자체 AI와 MS 애저 AI 기술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AI 인프라' 구축이 이뤄졌다. MS 애저는 클라우드와 에지 인프라 영역에서 구동되는 AI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SKT는 AI 기술을 셋톱박스, 카메라, 네트워크영상감지시스템(NVR) 등 디바이스 영역에 적용했다. SKT는 AI로 분석된 메타데이터도 DB화하고 있다. 이 DB를 바탕으로 영상분석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AI 기반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SKT가 작년 서울 홍대에 구축한 '티팩토리' 매장이 CCTV 플랫폼 기반 신규 AI 서비스의 가능성을 보여 준 사례다. 이 매장에는 AI와 메타데이터 분석 기술이 결합돼 매장 방문 고객을 분석하고 마케팅을 자동화하는 인프라가 적용됐다. MS의 애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시각화 도구 '파워BI' 등을 활용해 매장의 운영 현황을 실시간 보고서로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애저를 활용해 인프라와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면서 고객 차별화 요소를 만들겠다는 게 SKT의 구상이다.

신 팀장은 "기존 영상보안 기술은 시설·화재 감시와 보안이 주된 용도였다면 앞으로는 우리 생활에 더 직접 와닿는 '라이프케어' 영역에 더 많이 활용될 것이고 이미 그렇게 진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응해 AI, DT 인프라와 플랫폼 기술을 융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카메라만으로 이런 서비스를 하기 어려워 다양한 IoT 기기가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면서 "여러 데이터가 융합돼 라이프케어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MS와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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