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야당의 제안을 받아들여 행동으로 보여주시기 바란다. 5월 하순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테이블에 ‘백신 스와프’를 포함한 긴급백신확보대책을 최우선 아젠다로 올릴 수 있도록 외교적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미국통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큰소리친 지 일주일이 지났다”며 “그러나 백신 수급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백신확보를 위한 컨트롤타워를 맡고, ‘민관 합동백신협력단’을 미국에 보내고, 한미동맹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바탕을 둔 백신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미국에 협조를 구하라는 야당의 외침은 대답 없는 메아리로 그쳤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에게 작년 말부터 백신확보에 국가 비상대책을 세우고 총력을 기울이라고 강력하게 호소했다”며 “백신확보를 위해서는 야당도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백신참사를 눈앞에 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청와대는 묵묵부답이다”고 했다.
박 의원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과 법치주의를 지향하는 아시아의 활력 있는 민주국가로서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쿼드’ 가입에도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며 “동맹을 신뢰할 수 있어야 백신협력도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가능한 채널을 모두 동원해 위기극복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