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 소속 라마커스 앨드리지(미국·센터)가 은퇴를 선언했다. 불규칙한 심장 박동 때문이다.
앨드리지는 16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NBA에서 은퇴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앨드리지는 2006년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된 뒤 트레이드를 통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입단했다.
2015~2016 시즌부터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다가 지난달 브루클린으로 이적했다. 브루클린 소속으로는 11일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전까지 5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14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 경기 때 코로나19와는 무관한 컨디션 난조로, 다음 날인 15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원정 경기에서도 비슷한 사유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원인은 은퇴 선언으로 밝혀지게 됐다. 이에 대해 앨드리지는 "15년 동안 농구를 우선에 둬 왔으나, 이제 나의 건강과 가족을 먼저 챙겨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앨드리지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NBA 올스타에 7차례 뽑힌 '빅맨'이다. 그는 정규리그 통산 1029경기에 출전해 평균 19.4점 8.2리바운드를 남겼다.
숀 마크스 브루클린 단장은 "앨드리지는 깊이 생각하고 전문가와 상의해 자신과 가족, 농구 이후의 삶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앨드리지가 2007년 볼프-파킨슨-화이트 증후군(심장 질환 일종)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데, 최근 증상과의 연관성은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