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경기도 화성에 짓고 있는 동탄 데이터센터에 2367억원을 투입하고, 내년말부터 이 시설을 가동한다.
삼성SDS는 15일 공시를 통해 유형자산 '동탄 데이터센터'를 취득가액 2367억원으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 목적은 고성능컴퓨팅(HPC)용 데이터센터 신축이며, 해당 공사완료·가동 예정일은 내년 12월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SDS는 매출 증가와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 신축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시해 왔다. 삼성SDS의 동탄 데이터센터 투자는 지난 2019년 시작돼, 작년말까지 245억원이 투입됐다.
삼성SDS가 지난달 공시된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예상한 동탄 데이터센터 총 투자액은 2623억원이었다. 앞서 투입한 245억원을 제외하면 올해부터 2378억원을 더 쓸 것으로 본 것이다. 이사회는 그보다 11억원을 덜 쓰기로 결정한 셈이다.
이사회가 승인한 동탄 데이터센터 투자금액은 최근 사업보고서의 예상 규모와 유사하지만, 이 예상 투자액 자체는 1년전 대비 1000억원 가량 늘어나 있던 것이다. 작년 3월 공개된 2019년 사업보고서의 총 투자예상액은 1603억원이었다.
기존 사업보고서의 예상과 달라진 점이 하나 더 있다. 작년까지 삼성SDS는 동탄 데이터센터 투자기간을 오는 2028년까지로 한참 늦춰 잡았다. 그런데 이번 공시에는 데이터센터 공사완료·가동 예정일을 훨씬 이른 내년말로 잡고 있다.
따라서 삼성SDS의 고객사는 늦어도 2023년부터는 동탄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공시에서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의 거래상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표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