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50년만에 역대 최대 6%...한국 4% 예상”

2021-04-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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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글로벌 경제, 1분기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역성장 한 세계 경제가 올해 약 50년 만에 가장 높은 6% 성장률을 기록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 경제도 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경제는 빠른 수준의 회복을 보이며 '역대급'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백신 보급이 늘고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1973년 이후 48년 만에 가장 높은 6.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

특히 7월 중 인구의 7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수요 확대에 대비해 재고와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늘고, 하반기에 소비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대규모 부양과 통화 완화로 가계소비 여력이 높아져 있어 백신 효과가 커지는 하반기에 소비가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경제 회복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격차가 커지는 ‘K자’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별 경기 회복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는 백신 보급 속도, 코로나19 확산 조절 능력, 국가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여력 등이 지목됐다.
 

LG경제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사진=LG경제연구원 제공]

LG경제연구원은 한국 경제도 올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출하가 빠르게 늘고 재고가 줄어드는 경기회복 초기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4.0%로 금융위기 이후 반등기였던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세계 수준보다 2%p 낮은 것은 한국의 내수경기 회복세가 완만하고, 지난해 역성장 폭이 크지 않아 그에 따른 기저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방역 피로감 증가로 인해 올해 야외·대면 활동이 늘었고 백신 보급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의 강화·완화가 반복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소비가 호전되고는 있지만 3분기까지 소비회복세가 정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IT 부품, 기계, 자동차, 선박 등 한국의 주력 산업군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격하게 늘면서 수출과 국내 설비투자 등을 통해 4% 경제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이 14일 발표한 국내경제 전망.[사진=LG경제연구원 제공]

다만 글로벌과 한국 모두 높은 경제성장률을 내년까지 이어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세계경기는 다시 둔화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고령화와 양극화에 따른 소비위축, 미·중 갈등에 따른 교역 둔화를 고려할 때 세계경기의 잠재성장세가 코로나 이전보다 높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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