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지난해 매출 3320억원…전년比 51%↑

2021-04-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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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이 33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신규 회원 증가와 입점 브랜드 매출 성장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다 무신사랑 해' TV 캠페인을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아우터 페스티벌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올해 3월 말 기준 무신사 입점 브랜드는 6000개를 넘어섰고, 2020년 회원수는 840만명으로 2019년 대비 40% 넘게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455억원으로 전년보다 7% 줄었다. 대규모 인력 채용과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투자 확대, 마케팅 활동 진행 등을 진행한 탓이다. 대신 무신사 인력 규모는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또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 패션 전문 MCN 오리지널랩 등 신규 사업을 시작하고, 유럽과 일본 등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올해 무신사 거래액 목표는 1조7000억원이다. 회사는 목표치 달성을 위해 입점 브랜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원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연 매출 50억 미만의 중소 브랜드를 대상으로 서울 시내 3개 지역에 운영 중인 옥외 광고 지원 비율을 연간 4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셀럽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국내 9개 기업과 제휴를 맺고, 무신사 부담으로 입점 브랜드 상품 협찬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소 패션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동반성장 프로젝트’ 지원금 규모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봄·여름(SS) 시즌에 지원한 70억을 포함해 연간 지원 예정액은 200억이다. 현재까지 누적 지원금은 468억원에 달하고 있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지난해 인재 영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코로나 19로 침체된 패션 시장에서 TV 광고 캠페인을 효과적으로 진행해 매출 상승효과를 얻었다"며 "국내 패션 시장에서 현재 무신사가 차지하는 규모는 아직 작기 때문에 올해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입점 브랜드 지원을 강화하고, 신규 카테고리 확대와 플랫폼 기능 확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개선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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