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상장사가 발표한 주요 주주 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 중국 이팡다(易方達) 펀드의 스타 펀드매니저 장쿤(張坤)이 바이주(白酒, 고량주)를 버리고 소비주 비중을 확대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즈퉁차이징이 6일 보도했다. 그간 바이주 종목에 집중 투자했던 장쿤은 바이주 주가 강세장 속 경이로운 펀드 수익률을 기록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최근 바이주 주가 부진에 관련 종목을 내다 판 것이다.
1993년에 설립된 중쥐가오신은 중국 간판 조미료 업체다. 주로 중국에서 간장, 치킨스톡, 식용유 등 각종 조미료 생산 및 판매를 도맡아서 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6% 오른 51억2300만 위안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8억9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4% 올랐다.
시장에선 장쿤이 소비주를 사들이는 데 열을 올린 건 중국 당국의 정책적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수 진작에 무게가 실려 소비주가 움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춘제 연휴 후 중국 조정장 속 중쥐가오신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장쿤이 이 기회를 놓칠세라 저가 매수에 대거 나섰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 초만 해도 74.71위안에 달했던 주가는 지난달 24일 45.80위안까지 떨어졌다. 7일엔 소폭 올라 54.54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