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돋보기] '발상의 전환 성과'···경기 구리시, 반려동물 놀이터 등 인프라 확대

2021-04-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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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민원 우려보다 시민과 소통…동참 이끌어 내'

'하루 270명 찾아…반려인·비반려인 휴식 명소로 인기'

안승남 구리시장(사진 가운데)이 교문동 장자호수생태공원에 개장한 반려동물 놀이터를 찾아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가 반려동물 확산 추세에 맞춰 동물복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지난 2월 교문동 장자호수생태공원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개장했다"고 7일 밝혔다.

반려동물 놀이터는 안승남 시장의 민선 7기 공약사업이다.

2000㎡ 부지에 대형 동물 운동장(720㎡)과 중·소형 동물 운동장(1080㎡), 울타리 등을 갖췄다.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쉴 수 있는 파고라와 의자도 설치됐다.

구리 도심 속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장자호수생태공원에 조성된데다 가까운 곳에서 반려동물과 휴식까지 즐길 수 있어 개장 2개월 여 만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 대변인은 "지난 2월 24일 개장 후 지난 4일까지 반려동물 놀이터에 입장객 4873명이 반려동물 4025마리와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하루 274명이 198마리와 찾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근 지자체의 벤치마팅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개장까지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이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시는 '집단민원'이 우려돼 사업을 포기하기 보다 시민과 소통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오히려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최 대변인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 의견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찬·반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타협과 상생의 결과물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구리시는 교문동 장자호수생태공원 내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하고, 지난 2월 개장했다.[사진=구리시 제공]

시는 지난 2018년 시민 1137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놀이터 개설 찬·반 의견을 물었다. 이 결과 '찬성' 58.2%, '반대' 39.4%로 나타났다.

최 대변인은 "2019년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계획을 수립했고, 이듬해 장자호수공원 반려인들 모임 등과 함께
용인시 반려견 놀이터 벤치마킹을 실시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특히 반려동물 놀이터가 조성되면서 배설물을 남겨 악취가 발생하는 등 일부 '펫티켓'을 지키지 않는 민원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 대변인은 "시민 불편 호소와 크고 작은 분쟁이 발생하는 등 공원 관리에 애로사항이 많았던게 사실"이라며 "반려인의 놀이공간과 비반려인을 위한 휴식 공간을 차별화해 오히려 장자호수공원이 시민들의 휴식 명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장자호수공원 4차 확장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사람과 자연 속 동물이 공존하는 도심 속 명품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라며 "올가을에는 놀이터 인근에서 2021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열려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는 반려동물 놀이터 연장선에서 인창동 구리유통종합시장 유휴공간에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오는 9월 개소할 계획이다.

문화센터에서 반려견 에티켓 전문교육, 반려견 아카데미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펫 페스티벌 등 반려동물 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 대변인은 "'펫'을 테마로 한 파급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이와 관련해 노인과 취약계층 대상 관리업무 일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인구가 1200만명 시대를 맞은 가운데 현재 구리에서는 7752가구에서 1만155마리의 반려동물이 등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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