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그 투자사 주가도 상승 중이다.
최근 두나무가 뉴욕증시 상장 추진을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와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나무 투자사들의 주가가 치솟은 것이다. 뉴욕증시 상장으로 지분 회수가 가능하리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월 퀄컴의 두나무 지분 6.15%를 583억원에 사들였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8.1%), 우리기술투자(8.03%), 에이티넘인베스트(6.05%), DSC인베스트먼트(0.3%) 등이 두나무의 주요 주주다.
두나무가 운영 중인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 중인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2012년 설립됐다. 올 1~3월 업비트의 비트코인 거래대금만 56조 원을 넘겼다. 업비트가 취급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외에도 180여 개에 달한다. 두나무 업비트와 함께 비상장주식 통합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도 운영하고 있다.
비트코인 급등과 두나무 상장으로 카카오가 큰 수혜를 입을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창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성장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카카오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23% 가량을 직간접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가상화폐 열풍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올해 지분법이익만 1000억원 이상 기여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약 5조 원으로 추정된다. 리서치알음은 미국의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 산정방식을 감안했을 때 두나무도 충분히 10조 원 수준의 가치 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두나무가 자금조달이 용이한 미국 상장 추진 시 10조원 가량의 밸류에이션 부여가 가능하다"며 "올해 들어 국내 가상화폐거래액이 급증하고 있어 코인베이스(나스닥 상장 추진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10% 수준의 평가는 무리없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