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일 입장문을 내고 "서현도서관은 도시공사에서 위탁운영하는 것으로 방침 결재를 맡은 후 위·수탁 협약체결을 진행하던 중 해당부서에서 인건비 절감 등 효율적 직영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검토를 했고, 2018년 9월 4일 직영 운영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된 바 있다"고 먼저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직영 운영 시 인건·운영비 절감, 도서관 간 협력강화 등 장점이 많아 관내 공공도서관 15곳 중 13곳이 현재 모두 직영 운영중이고, 앞으로 들어설 수내·대장지구 도서관도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서관 운영을 도시공사에서 맡아 운영한다는 게 당초 시설관리 위주 산하기관 설립 취지에 맞지 않다고 보고, 원·구도심 도서대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수정·중원도서관의 직영도 심도있게 검토했었지만 당시 수십명에 달하는 사서직 직원의 고용승계 문제가 있어, 이에 대한 검토가 잠정 중단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한겨레는 성남시가 은수미 시장 취임 직후,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맺었던 시립 서현도서관 위탁 운영 협약을 갑자기 파기한 뒤, 직원 채용 등 인사권을 직접 행사할 수 있도록 운영 계획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서현도서관은 성남시가 은 시장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을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 산하기관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성남시는 서현도서관 직원 채용 계획을 직접 세우고, 두달 뒤 서현도서관 공무직(자료와 도서 정리원) 채용공고를 내고 15명을 뽑았다. 채용 조건에서 시는 다른 도서관에서는 공무직 채용 때 필수조건인 ‘준사서 자격증 소지’ 조항을 없앴다. 그 결과, 새로 채용한 직원 15명 가운데 3명만 준사서 자격증이 있고, 나머지 12명 가운데 7명은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사람들로 확인됐다. 기사는 성남시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넘기기로 했던 서현도서관 인사·시설운영권을 회수한 뒤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을 대거 채용한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