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맹공, 4‧7 재‧보궐선거 막판 공세를 시작했다. 오는 2~3일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승기를 굳히겠다는 의도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내로남불’ 사례에 대한 강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 실시된 25번의 부동산 정책이 한 번도 제대로 성공을 못했다”며 “그 결과 투기는 만연해 있고, 선량한 사람들에게 세금 폭탄을 퍼붓는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여당의 실패라고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치에서 후회라는 것은 끝을 얘기하는 것이다”며 “왜 정부가 솔직하게 부동산 실패를 자인하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체면치레로 실패를 자인하는 행태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유승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임대차 3법 취지와 다르게 전세금‧임대료를 올려 받은 김 전 실장‧박 의원을 겨냥, “세상에 어떻게 이런 지독한 위선자들이 많단 말이냐”라며 “LH직원들의 땅투기 보다 훨씬 추악한 짓을 대통령 바로 옆에 있는 정책실장과 임차인과 약자를 보호한다고 임대차3법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의원이 한 거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국민들이 알면 LH 땅 투기보다 훨씬 분노할 일이다. 이 정부의 거짓과 위선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이 국민께 ‘우리가 리더십 있는 대안정당’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도 “어제부터 민주당이 사과모드로 바꿨다”며 “그런데 사과모드로 바꾸고 사과 쇼를 한들 이제 늦었다. 국민이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 위원장은 “결국 이번 선거는 정권심판 선거로 갈 것이다. 이미 바람은 불고 있다. (민주당이) 모드를 바꾸고 쇼를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 국민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