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군은 2015년 북한이 북극성 SLBM을 개발하자 사거리 500㎞인 현무-2B 탄도미사일을 개조해 국산 SLBM 확보에 나섰다. 3000t급 잠수함 탑재를 위한 보통 지상사출 시험을 비롯해 수중사출·수중 잠수함 발사 시험 총 3단계 절차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최초 3000톤급 잠수함은 '도산안창호함'이다. 2012년 방위사업청이 대우조선해양과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착공식과 2016년 기공식을 거쳐 2018년 9월 14일엔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하는 잠수함 '장보고-Ⅲ1번함'이다. 도산안창호함은 3000t급 규모로 길이 83.3m, 폭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h)다.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이 함정은 214급과 비교해 크기가 2배 정도 커졌고,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증가했다.
안무함은 앞으로 인수 평가 기간을 거쳐 2022년에 해군에 인도된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월 14일 열린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전략핵추진잠수함(SSBN) 개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이어 SLBM인 북극성-4·5ㅅ형을 당일 열병식에서 공개했다.
그러자 군 당국은 도산안창호함에 SLBM 6발 탑재를 목표로 지상사출 시험을 지난해 완료했다. 올해 안엔 도산안창호함에 SLBM을 탑재해 수중 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단계인 수중 잠수함 발사 시험에 성공하면 북한에 이어 세계 8번째 SLBM 개발국이 된다.
해군은 도산안창호급 3척과 3600t급 3척, 4000t급 이상 3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장보고-Ⅲ는 건조 단계에 따라 배치(batch) 1·2·3으로 나뉘는데 SLBM은 배치1에 6발, 배치2·3에는 각각 10발이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