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국방, 혈맹·대북 억제력 강조

2021-03-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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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7일 방한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서욱 국방부 장관 첫 회담에서 동북아 지역 핵심축인 '한·미 동맹' 강화와 강력한 '대북(對北) 억제력' 유지를 위한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특별시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은 70여년 전 6·25 전쟁 포화 속에서 함께 피를 나눈 혈맹으로 탄생한 이래,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linchpin)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은 계속해서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 간 공조체계는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앞으로도 강화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도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동맹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강력한 대북 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양국은 군사동맹으로서 결속력을 앞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8일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2+2' 회의가 열린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와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참석하는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가서명식도 예정돼 있다.

오스틴 장관은 SMA 가서명에 대해 "이번 협정은 공동 안보와 번영을 향상하기 위해 미국 민주주의동맹을 재활성화·현대화하려는 대통령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엔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미국 외교·안보 수장이 직접 얼굴을 맞대는 건 이번이 최초다. 미국 국무부·국방부 장관이 함께 한국을 찾기는 201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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