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규제혁신추진단이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복수의결권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용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벤처업계와 가진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벤처기업과 함께 제2의 벤처붐을 만들겠다"며 "1997년 벤처기업법을 제정해 제1 벤처붐 기반을 마련한 것처럼 제2 벤처붐에 필요한 법과 제도를 신속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도 "비대면 벤처기업 육성, 실리콘밸리식 투자 제도 도입, 엔젤투자 및 스톡옵션 활성화 등 창업·벤처생태계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은 "제2 벤처붐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가 벤처시장에 유입되고, 해외 수출시장의 다양화 등 부족한 부분의 개선과 함께 규제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규제 개혁에 좀 더 드라이브를 걸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복수의결권 제도는 비상장 벤처기업이 투자유치를 받을 때 경영권 희석 우려가 없도록 창업주에게 다수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제도는 지난해 12월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