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5명 정기구독”…식음료업계도 ‘구독경제’ 시대

2021-03-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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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온라인 식품시장 62% 폭발적 성장

[사진=푸르밀]


식음료업계에 정기구독 서비스가 대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온라인 식품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2%나 성장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10명 중 5명(57.2%)은 식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특히 식품 구독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66.2%는 편리함을, 28.4%는 비용 절약을 강점으로 꼽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컸다.

구독경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트렌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 기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8년 132억달러(약 14조6000억원)에서 연평균 68%씩 고속 성장해 2025년에는 4782억달러(약 529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구독 서비스의 범위가 식음료, 생필품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식음료업계는 우유 등 유제품, 커피, 김치,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품목을 간편하게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푸르밀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본사 직영 ‘푸르밀 브랜드 스토어’를 열고 발효유, 우유 등을 간편하게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 서비스를 신청하면 2달 간 주 1회씩 총 8번 배송해준다.

정기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제품으로는 발효유 ‘프로바이오’와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가나초코우유’ 등이 있다.

푸르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쇼핑 수요가 크게 늘어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선호하는 제품을 편하게 받아볼 수 있어 소비자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대상 종가집은 2018년부터 김치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김치 무게, 가격 등을 이유로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은 점을 반영했다.

대상 온라인몰 ‘정원e샵’에서 김치·용량을 선택하고, 배송 요일과 주기(2·4주)를 선택하면 된다. 기간은 1~12개월 중 설정 가능하다. 5%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뚜레쥬르는 작년 7월 직영점을 중심으로 시범 도입한 ‘월간 커피 정기 구독 서비스’가 호응을 얻자 9월 가맹점으로 확대했다.

월 1만 9900원을 내면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1잔 제공된다. 여기에 30일간 매일 구독하면 정가 대비 80% 이상 할인된 일일 700원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가정간편식 온라인몰 더반찬은 각종 할인쿠폰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다함께 찬찬찬'을 선보이고 있다.

다함께 찬찬찬은 고객이 각자 이용방식에 따라 알맞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3900원을 내면 2만5000원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상품과 2900원에 무료배송 쿠폰 3장을 주는 두 종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에게는 편의성과 비용 절감이라는 혜택을,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을 구독자로 전환함에 따라 반복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며 "구독경제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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