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에서 71세 남성이 시노백 백신을 맞고 나흘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고 7일 밤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날 오전 사망했다. 남성의 기저질환 등 병력과 증상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홍콩 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홍콩에서는 지난달 28일 63세 남성, 이달 6일 55세 여성이 시노백 백신을 접종하고 며칠 뒤 숨졌다. 이들은 모두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홍콩 보건당국은 이중 63세 남성의 사인이 백신 접종과 상관이 없다고 발표했다.
다만 접종 센터 관계자는 첫 사망자 소식이 나온 뒤 백신을 맞기 위해 예약 시간에 맞춰 온 주민이 평소 3분의 1로 줄었다고 SCMP에 밝혔다.
홍콩은 전달 26일부터 시노백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도 일부 우선 대상자에 접종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9만1800명이 시노백 백신을, 1200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홍콩은 당초 60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 종사자, 요양원 거주자, 필수 공공 서비스 종사자 등을 우선 접종자로 분류했다.
당국은 요식업, 슈퍼마켓, 대중교통 등의 종사자와 건설 노동자, 교사,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적용된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