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로 유명한 골프존이 이색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한국과 중국 미녀 골퍼들이 자국에서 스크린골프를 통해 자웅을 겨루기로 한 것이다.
최근 골프존은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는 27일 세계 최초로 진행되는 한국과 중국 네트워크 스크린골프 대결에 우수한 실력과 미모를 두루 갖춘 한국과 중국의 미녀골퍼들이 총출동한다"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행기 길이 막히면서 기획됐다. 한국(오후 3시)과 중국 골프존(오후 2시)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두 국가의 시차는 한 시간이다. 한국은 서울 골프존 타워 미디어 스튜디오, 중국은 북경 골프존파크 1호점에서다. 국가는 다르지만, 골프존의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두 국가를 스크린골프로 연결하는 이벤트는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매치에서는 지난해 5월 한국(대전 조이마루)과 미국(플로리다주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을 연결했다.
한국과 미국 스크린골프 대결에서는 박인비(33)·유소연(31)이 한 팀을, 리디아 고(뉴질랜드)·퍼닐라 린드버그(스웨덴)가 한 팀을 이루었다.
1라운드 18홀 포섬매치(두 명이 한 팀을 이루어 하나의 공으로 경기)에서는 리디아 고·린드버그 팀이, 2라운드 18홀 포볼매치(두 명이 한 팀을 이루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좋은 성적 기입)에서는 박인비·유소연 팀이 승리했다.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의 총상금 1만달러(약 1100만원)는 코로나19 성금으로 쾌척 됐다. 당시 박인비는 "오랜 만에 경기가 아닌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많이 웃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이야기했고, 유소연은 "언니가 말한 것처럼 즐거운 시간이었다. 실제 경기에서는 감정을 드러낼 수 없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아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번 'LG U+ x 한중 골프존 스킨스 챌린지'의 한국 대표로는 유현주(27)와 안소현(26)이, 중국 대표로는 수이샹과 장웨이웨이(이상 중국)가 출전한다. 저번보다는 세계여자골프랭킹(롤렉스 랭킹)이 높지 않지만, 양국 미녀골퍼들이 출전한다는 것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유현주는 자타공인 한국을 대표하는 미녀골퍼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29만명을 넘을 정도로 국내외 골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안소현도 만만치 않다. 뛰어난 미모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전신에 후원사 로고를 붙이고 있어서 '걸어다니는 광고판'으로 불린다. 두 선수는 안타깝게도 KLPGA 정규투어 시드를 잃었다. 이번 시즌 2부(드림)투어에서 정규투어 진입을 노려야 한다.
이들을 상대하는 수이샹은 청초한 외모로 눈길을 끈다. 그는 메인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의 모자를 쓰고 KLPGA투어 대회에 종종 얼굴을 내비쳐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투어에서는 준우승 1회, 3위 2회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하는 장웨이웨이는 수이샹과 마찬가지로 중국 국가대표 출신이다. 그는 CLPGA투어에서 우승 2회, 준우승 3회, 톱10 7회로 뛰어난 성적을 냈다. 수이샹보다는 출중한 골프 실력과 귀여운 외모로 골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미녀골퍼들이 모인 만큼 중계 채널도 다채롭다. 골프존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N골프, 후원사인 LG U+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중계된다.
관전 포인트는 한국과 중국의 스포츠 경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공한증'의 유무다. '공한증'은 중국과 한국이 경기를 할 때마다 한국이 승리하자,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을 표현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