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분양 아파트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남부권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던 경기 동부권으로까지 열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경기도 남양주, 구리, 광주, 하남을 비롯해 최근에는 양평, 가평까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아파트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 한양수자인 리버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9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월 같은 주택형이 7억원대에 거래된 것보다 약 2억원 이상 올랐다.
GTX 등 교통호재 다수..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감에 동부권도 집값 상승
또 경기도 광주시 ‘e편한세상 광주역 3단지(2016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같은 달 7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같은 주택형이 6억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억원 이상 올랐다.
경기 동부권의 경우 서울 강동구와 가깝지만 도심과의 접근성은 떨어져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다수의 도로 개통 호재가 예정돼,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GTX 같은 철도망 개발은 아파트 가격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호재로 손꼽힌다.
역세권 아파트는 매매가 상승도 가파르다. 실제 GTX A노선이 정차하는 킨텍스역(예정) 도보권 내 ‘킨텍스 원시티 2블록’ 전용 84㎡는 지난 1년간 평균매매 시세가 무려 4억3500만원(9억1500만→13억5000만원) 상승했다.
교통 호재 지역은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경기도 남양주시에 분양한 ‘별내자이 더 스타’는 1순위 청약에서 203.31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8호선 별내 연장선 수혜 단지로, 해당 노선은 2015년 말 착공해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 동부권서 1만7000가구 분양 예정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경기 동부권 지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신규 단지는 총 1만7072가구(임대 제외)다. 지역별로는 광주 8937가구, 남양주 2413가구, 양평 2055가구, 성남 1710가구, 하남 980가구, 가평 977가구 순이다.주요 단지로는 대한토지신탁이 시행을 맡고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시공을 맡은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이 있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분양 중인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단지는 제2경춘국도의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 도로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직선거리 1.5㎞ 내에 위치한 경춘선·ITX 가평역을 이용해 GTX B노선 마석역(예정)까지 4정거장에 이동할 수 있어 서울역 등 서울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한라는 2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일원에서 ‘양평역 한라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전용면적 59~98㎡, 1단지 750가구, 2단지 852가구 총 160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KTX·경의중앙선 양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KTX 및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서울까지 출퇴근이 가능하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양평~화도 구간)가 공사 중으로 2022년 말 개통 예정이고, 양평~이천 고속도로도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
동양건설산업은 4월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일원에서 ‘평내 파라곤’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192가구 규모로 이중 10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경춘선 평내호평역이 위치해 있으며 이마트, 메가박스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