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전 세계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를 부를 것이란 전문가 관측이 나왔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경제연구소장)는 1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대학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의 변화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철학적으로, 인문학적으로, 자본주의적 시스템 자체로도 (양극화를) 해석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대해 "자본주의 체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냐는 근본적 질문부터 시작해 사생활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문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라는 것이 사실 개인의 자유, 경쟁, 이기심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양극화 심화를 유발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엔 선진국들도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얘기한다"며 "감염병이 향후 국가 안에서도 또 국가 간에도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소개했다.
강 교수는 국가 간 양극화 사례로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전을 언급했다.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백신을 선제적으로 구매해 접종에 돌입한 반면 의료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개발도상국들은 백신 구매에도 어려움을 겪어 국가 간 양극화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결국 과거 전형적인 자본주의 시스템을 두고 '과연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을 부를 것"이라며 "나아가 개인과 국가 간의 관계, 개인의 자유,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논쟁까지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단순한 의학적 문제를 떠나서 인류 보편적 문제점에 대해서까지 논의하게 되는 아주 구체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강 교수는 또 "과거에 환경 문제가 그랬다"며 "(온 국가가) 경제와 환경이 함께 갈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 코로나19 사태도 똑같다"고 짚었다.
앞서 전 세계가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경제 발전을 꾀할 방안을 모색했듯,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면서도 정상적 경제 활동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한다는 뜻이다.
강 교수는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는 국부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고 전 국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 유행이 지나고 나면 관련 논쟁이 본격적으로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관련해 이날 세미나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 사회가 개인과 국가 간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지, 공공방역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요구해도 되는지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정부가 공공방역을 목적으로 개인의 희생을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면 그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국가와 개인, 국가와 시장, 개인과 시장 간 관계도 새롭게 형성돼야 한다는 조언도 뒤따랐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고려대 정경대 주최 및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경제연구소·통계연구소·정부학연구소 주관으로 개최됐다. 유튜브 '고려대 정경대학'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세미나 좌장을 맡은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장)는 이 같은 학제 간 심포지엄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아닌, '코로나 시대'의 우리 사회의 변화와 대응을 논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국제·국가·사회·개인적 차원에서의 빈익빈 부익부 문제, 공중보건과 개인 인권 문제, 전체주의 강화 같은 우려사항은 집단지성을 모아 고찰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문제들"이라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경제연구소장)는 1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대학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의 변화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철학적으로, 인문학적으로, 자본주의적 시스템 자체로도 (양극화를) 해석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대해 "자본주의 체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냐는 근본적 질문부터 시작해 사생활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문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라는 것이 사실 개인의 자유, 경쟁, 이기심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양극화 심화를 유발한다"고 했다.
강 교수는 국가 간 양극화 사례로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전을 언급했다.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백신을 선제적으로 구매해 접종에 돌입한 반면 의료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개발도상국들은 백신 구매에도 어려움을 겪어 국가 간 양극화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결국 과거 전형적인 자본주의 시스템을 두고 '과연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을 부를 것"이라며 "나아가 개인과 국가 간의 관계, 개인의 자유,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논쟁까지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단순한 의학적 문제를 떠나서 인류 보편적 문제점에 대해서까지 논의하게 되는 아주 구체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강 교수는 또 "과거에 환경 문제가 그랬다"며 "(온 국가가) 경제와 환경이 함께 갈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 코로나19 사태도 똑같다"고 짚었다.
앞서 전 세계가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경제 발전을 꾀할 방안을 모색했듯,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면서도 정상적 경제 활동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한다는 뜻이다.
강 교수는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는 국부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고 전 국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 유행이 지나고 나면 관련 논쟁이 본격적으로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관련해 이날 세미나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 사회가 개인과 국가 간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지, 공공방역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요구해도 되는지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정부가 공공방역을 목적으로 개인의 희생을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면 그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국가와 개인, 국가와 시장, 개인과 시장 간 관계도 새롭게 형성돼야 한다는 조언도 뒤따랐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고려대 정경대 주최 및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경제연구소·통계연구소·정부학연구소 주관으로 개최됐다. 유튜브 '고려대 정경대학'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세미나 좌장을 맡은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장)는 이 같은 학제 간 심포지엄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아닌, '코로나 시대'의 우리 사회의 변화와 대응을 논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국제·국가·사회·개인적 차원에서의 빈익빈 부익부 문제, 공중보건과 개인 인권 문제, 전체주의 강화 같은 우려사항은 집단지성을 모아 고찰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문제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