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국 사회의 발전 속도를 더욱 앞당겼다는 평가가 17일 나왔다.
한국 사회가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행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에 따른 여파로 그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뜻이다.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정경대학장)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대학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의 변화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로 촉발된 한국 사회의 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위기라는 단어는 사실 '위험'과 '기회'라는 말이 합쳐진 것"이라며 "그래서 어려운 것이지만 이를 통해 우리가 배우고 또 기회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두 가지 모습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우선 한국 사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의 기간을 보다 단축시켰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교수는 "코로나 경제위기에 비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최근에는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일 것"이라며 "(한국이) IMF 사태를 겪으며 실업 문제, 빈곤 계층 문제 등에 대응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도 도입하고 고용보험도 더욱 내실화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다수 한국 기업이 IMF 금융위기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원리에 충실한 기업 경영 방식 등을 익히게 됐다는 점을 언급하는 한편, "산업사회에서 탈산업사회로 급격히 진화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사회, AI 등에 대해 많이 얘기하지만 (잘 와닿지 않았다)"며 "원격의료, 원격교육 등으로 얘기되던 우리 사회의 변화가 확 다가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한국 사회의 어려움, 모순 등이 극명히 가시화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계속 진행됐고, 어려운 계층은 계속해 있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 이후 취약계층은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고 고용안전망 부실 등 문제가 극명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더불어 "위기 때일수록 사회의 어려움과 모순, 불편함이 확 드러나는 것"이라며 "(사회 구성원들이) 정말 고쳐나가야겠다고 마음먹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김 교수는 "위기라는 것이 우리가 원해서 겪게 된 것이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당하는 것이어서 굉장히 힘들다"면서도 "그런 상황을 통해서 뭔가 배울 수 있는 기회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물론 학계, 학교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정윤서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 역시 이번 세미나에서 "코로나 시대가 위기임은 맞지만 반대로 여러 기회도 열리고 있다"며 "긍정적인 마인드와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생각과 고민의 시간을 보낸다면, 위기 안에서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기회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고려대 정경대 주최 및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경제연구소·통계연구소·정부학연구소 주관으로 개최됐다. 유튜브 '고려대 정경대학'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이번 세미나 좌장을 맡은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장)는 이 같은 학제 간 심포지엄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아닌, '코로나 시대'의 우리 사회의 변화와 대응을 논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국제·국가·사회·개인적 차원에서의 빈익빈 부익부 문제, 공중보건과 개인 인권 문제, 전체주의 강화 같은 우려사항은 집단지성을 모아 고찰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문제들"이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특히 코로나19는 국가 차원에서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의 길에 대한 정당성을 줬는데, 이런 '국가이기주의'는 오히려 공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생존을 위한 국제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사회가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행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에 따른 여파로 그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뜻이다.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정경대학장)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대학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의 변화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로 촉발된 한국 사회의 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위기라는 단어는 사실 '위험'과 '기회'라는 말이 합쳐진 것"이라며 "그래서 어려운 것이지만 이를 통해 우리가 배우고 또 기회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코로나 경제위기에 비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최근에는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일 것"이라며 "(한국이) IMF 사태를 겪으며 실업 문제, 빈곤 계층 문제 등에 대응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도 도입하고 고용보험도 더욱 내실화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다수 한국 기업이 IMF 금융위기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원리에 충실한 기업 경영 방식 등을 익히게 됐다는 점을 언급하는 한편, "산업사회에서 탈산업사회로 급격히 진화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사회, AI 등에 대해 많이 얘기하지만 (잘 와닿지 않았다)"며 "원격의료, 원격교육 등으로 얘기되던 우리 사회의 변화가 확 다가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한국 사회의 어려움, 모순 등이 극명히 가시화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계속 진행됐고, 어려운 계층은 계속해 있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 이후 취약계층은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고 고용안전망 부실 등 문제가 극명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더불어 "위기 때일수록 사회의 어려움과 모순, 불편함이 확 드러나는 것"이라며 "(사회 구성원들이) 정말 고쳐나가야겠다고 마음먹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김 교수는 "위기라는 것이 우리가 원해서 겪게 된 것이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당하는 것이어서 굉장히 힘들다"면서도 "그런 상황을 통해서 뭔가 배울 수 있는 기회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물론 학계, 학교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정윤서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 역시 이번 세미나에서 "코로나 시대가 위기임은 맞지만 반대로 여러 기회도 열리고 있다"며 "긍정적인 마인드와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생각과 고민의 시간을 보낸다면, 위기 안에서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기회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고려대 정경대 주최 및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경제연구소·통계연구소·정부학연구소 주관으로 개최됐다. 유튜브 '고려대 정경대학'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이번 세미나 좌장을 맡은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장)는 이 같은 학제 간 심포지엄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아닌, '코로나 시대'의 우리 사회의 변화와 대응을 논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국제·국가·사회·개인적 차원에서의 빈익빈 부익부 문제, 공중보건과 개인 인권 문제, 전체주의 강화 같은 우려사항은 집단지성을 모아 고찰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문제들"이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특히 코로나19는 국가 차원에서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의 길에 대한 정당성을 줬는데, 이런 '국가이기주의'는 오히려 공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생존을 위한 국제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