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계 '학폭' 일파만파…조병규·차웅기까지 '눈총'

2021-02-17 08:31
  • 글자크기 설정

학폭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병규, 그룹 TOO 차웅기 [사진=HB엔터테인먼트, 스톤뮤직 제공]


최근 연예·스포츠계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떠들썩하다. 배구 국가대표 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시작으로 '미스트롯2' 출연자 진달래, '싱어게인' 출연진 요아리, 그룹 TOO 차웅기, 배우 조병규까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중학교 동창들을 흉기로 위협하거나 신체적으로 폭력을 가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이는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며 20여 가지의 피해 사례를 나열했다.
뿐만 아니라 13일에는 중학교 배구부 출신 동창생이 "쌍둥이 자매가 동료나 후배에게 빨래를 시키고, 틈만 나면 욕을 하고 툭툭 쳤다"고 추가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쌍둥이 자매는 각자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학교 재학 시절 잘못한 일을 반성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15일 "이재영과 이다영을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결론 내렸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같은 날 소속팀 흥국생명도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 '싱어게인'으로 재기를 꿈꾸던 가수 진달래, 요아리도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학교 시절 가수 진달래에 끔찍한 괴롭힘을 당했다"며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미스트롯2'에 출연 중이던 가수 진달래는 사실을 인정, 프로그램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진달래는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더라도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라면서,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싱어게인' TOP6에 올랐던 가수 요아리도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내 신상에 관해 쓴 글(학폭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소속사도 없어서 대처가 미숙했다며 "하지 않은 일을 어떻게 설명하고 증명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요아리는 일진 출신으로, 친구들을 때리고 사고를 쳐 학교를 자퇴했다"는 내용의 글이 논란이 된 바 있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조병규도 학교 폭력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그는 3년 전에도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바 있어 더욱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조병규 학교 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등장, 뉴질랜드에서 같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언어폭력만 있었을 뿐이지만,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보이는 모습이 위선적으로 느껴져 폭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병규는 3년 전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연기를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잦은 관심과 노는 친구인가라는 인식을 받았던 적은 있다. 그런 (학폭을 한)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그룹 TOO 차웅기도 학교 폭력 의혹을 받았다. 앞서 그는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술 모임을 하려는 대학교 동기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 소개돼 네티즌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인물. 하지만 하루 만에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됐다. 

자신이 차웅기의 동창생이라고 주장한 이는 "차웅기가 친구들이 학교폭력하는 것에 가담했다. 댓글도 달고, 피해자 욕도 하고 다녔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매니지먼트를 맡은 CJ E&M은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학창 시절, 차웅기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인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특정인을 괴롭히는 방법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등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향후 당사 아티스트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 등을 지속할 경우 저희는 단호한 방법까지도 강구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