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토종 OTT 쿠팡플레이도 오리지널 공략 본격화

2021-02-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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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PD·작가 뽑는다...자체 제작 시동

토종 OTT 경쟁 심화...투자액만 '억'소리

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

후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가 오리지널 콘텐츠 공략에 나선다. 최근 쿠팡플레이는 경력 공채를 통해 ‘PD·작가’ 등 콘텐츠 제작자 영입을 추진 중이다. 다른 국내 OTT 업체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억’소리 나는 투자를 선언한 가운데 쿠팡플레이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9일 OTT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OTT 서비스 관련 경력자를 대거 채용 중이다. 모집 분야는 △개발·엔지니어 △기술·디자인 △비즈니스 직군 등이다. 주목할 부분은 실제 영상 제작에 필수 직으로 꼽히는 PD, 작가, 종편감독, 방송기술, 비디오 편집자 등을 채용한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4일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론칭했다. 당시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고객들의 일상이 지금보다 더 편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콘텐츠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쿠팡 와우 회원’(월 2900원)에게 쿠팡플레이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1개 계정으로 최대 5개까지 가족용 프로필 생성이 가능하다. 특히 영상 다운로드가 가능해 인터넷 연결에 상관없이 오프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 

OTT 업계 관계자는 “쿠팡플레이가 자체 PD를 채용하는 것을 볼 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쿠팡플레이는 OTT를 론칭하면서 오리지널 제작 상표권 등록도 마친 상태다.

쿠팡플레이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 경우 토종 OTT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합작으로 출범한 웨이브(wavve)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규모를 9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9월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녹두전’을 공개한 웨이브는 지난해 600억원을 투자해 드라마 SF8, 거짓말의 거짓말, 엘리스, 좀비탐정 등을 제작했다. 올해에는 800억원을 투자해 올 상반기에 최소 5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KT가 운영 중인 시즌(Seezn)의 경우 지난해 12월 개편을 통해 ‘오리지널’ 전용관을 신설했다. 현재까지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는 약 130편에 이른다. 올해는 10분 내외의 쇼트폼 제작을 넘어 고퀄리티의 미드폼 콘텐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토종 OTT 왓챠의 경우도 자체 콘텐츠 제작을 준비 중이다. 이미 회사 내 콘텐츠 제작팀을 꾸려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드라마·예능·다큐멘터리 등 자체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CJ ENM에서 분사한 뒤 JTBC와 합작법인을 세운 티빙은 3년간 콘텐츠 제작에 4000억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해 OTT 강자인 넷플릭스를 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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