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시노백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 약품감독관리국이 전날 자체 연구·개발한 코로나백의 중국 내 출시를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웨이둥 시노백 회장은 "시노백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백이 중국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은 것은 코로나19 개발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경제 사회가 온전히 정상궤도에 오르는 그 날까지 (우리는) 앞으로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제공, 예방효과를 높이는 데 열을 올리겠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승인한 것은 지난해 말 중국의약집단(中國醫藥集團·시노팜)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국무원은 시노팜이 신청한 비활성화 코로나19 백신의 출시를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이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백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중국 내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의료진 등 감염 고위험군 접종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 당국의 조건부 승인을 받음으로써 중국 일반인도 시노팜, 시노백 2종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시노백은 승인 허가를 받았지만 코로나19 백신 후속 데이터는 물론, 접종 부작용 관련 보고서도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시노백은 지금까지 1, 2차 임상 시험 데이터만 공개한 상태다. 향후 저널을 통해 3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환구시보가 전했다.
한편 시노백의 코로나백은 시험 국가마다 시험 국가마다 예방효과가 큰 차이를 보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91%와 65.3%의 예방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임상시험 결과 유효성이 50.38%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사용 승인 최소기준 50%를 겨우 넘기는 데 그쳤다.
논란에도 시노백은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3상 결과 중증 코로나19 예방률이 100%에 달했다며 자사 백신은 노인들에게도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