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작년 최대 순익 3조4146억…배당금 '미정'

2021-02-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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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 타이틀 KB에 뺏겨…대손충당금 급증 탓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 제공/자료사진]

[데일리동방] 신한금융그룹이 7년 연속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 가며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여파에 따른 대출과 주식 투자 증가요인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신한금융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3조4146억원으로, 전년도(3조4035억원)보다 0.3% 많은 역대급 실적에 해당한다. 다만, 전날 발표한 KB금융그룹의 3조4552억 순익에는 못 미친 수치로 작년 '리딩금융' 타이틀을 내주게 됐다.

이번 실적에 대해 신한금융은 은행 부문의 견조한 자산 성장 등으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하반기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증권 수탁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836조3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765조1000억원)보다 9.3%(71조2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대손충당금은 작년 한 해 1조3906억원을 적립했다. 전년(9508억원)보다 46.3%나 늘어난 것으로, 특히 대규모 투자 피해 논란을 낳은 '라임 사모펀드 사태' 등 투자상품 관련 손실액 4725억원의 비중이 컸다.

계열사별로는 최대 관계사인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2조778억원으로 전년 보다 10.8% 줄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3513억원에서 6802억원으로 93.6% 급증한 탓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의 순이자이익은 6조7968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548억원의 순익으로 전년 대비 29.9%(661억원)이나 감소했다. '동학개미운동' 등 활발한 주식거래 덕에 수수료수익(7406억원)이 45.6%나 늘었지만, 라임 펀드 관련 손실 등으로 대손상각비(1058억원) 타격이 결정적이었다. 신한카드의 순익은 6065억원으로 19.2%(977억원) 늘었다.

신한금융은 "외부 실사 평가를 반영해 4분기 신한은행에서 라임 CI펀드 등 관련 손실 692억원, 신한금융투자에서 라임 TRS(총수익스와프) 관련 손실 1153억원이 반영됐다"며 "코로나 관련 충당금도 1873억원 추가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신한금융의 희망퇴직비용은 924억원으로, 이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경상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 전년 동기보다 28% 정도 많은 9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당국의 '20% 이내 배당성향'에 따라 금융그룹의 배당 수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신한금융의 2020년도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비율)과 주당 배당금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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