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익 2조6372억 '사상 최대'

2021-02-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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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0.3%↑…배당성향은 20%로 낮춰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 제공/자료사진]

[데일리동방] 하나금융그룹이 코로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면서 사상 최대 순익을 거뒀다. 코로나19 관련 대출과 주식투자 증가에 힘입어 하나금융은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에 해당하는 2조6372억원의 작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5일 하나금융 공시에 따르면 4분기 5328억원을 포함,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10.3%(2457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의 약진과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영업채널의 다변화 등이 이같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은 4분기 1082억원 등 연간 3377억원을 적립했고, 사모펀드 관련 선제적 비용은 모두 2207억원을 마련했다. 이처럼 작년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총 8473억원으로 하나금융은 그룹의 완충능력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자산 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보다 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0%, 연체율은 4bp 하락한 0.26%였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은 각각 8.96%, 0.6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최대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작년 2조101억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에 따른 비우호적 경영 환경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보다 6.1%(1297억원) 감소했다. 이자 이익(5조378억원)과 수수료 이익(711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 6조191억원은 전년보다 4.5%(2813억원) 줄었다.

반면 증권사를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주식 투자 열풍으로 수수료 등의 이익이 늘면서 전년보다 46.6% 증가한 4109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하나캐피탈은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의 요인으로 전년에 비해 64.5% 증가한 1772억원의 순익을 냈다.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174.4% 증가한 1545억원, 하나자산신탁은 23.0% 증가한 808억원, 하나생명은 12.3% 증가한 266억원의 순익을 각각 거뒀다. 이같은 호조세에 따라 지난해 하나금융의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은 전년 대비 10.3%포인트 증가한 34.3%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배당 성향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20%로 낮춰 주당 배당금은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주당 배당금은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으로 결의됐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시장 불확실성,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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