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설 연휴기간 동안 '방역'과 '민생경제 활력'을 양대 축으로 하는 '2021년 설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이번 설 연휴에는 가족간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처음으로 대중교통 막차시간을 연장하지 않는다.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증편도 이번 연휴에는 없다. 서울역, 고속터미널 등 주요 8개 역사에는 방역인원을 집중 투입해 감염병 확산을 차단한다.
오는 9일까지 대한결핵협회 서울지부와 연계해 서울시내 전체 37개 시설에 '찾아가는 검사'방식으로 시설 이용 노숙인과 종사자 전원을 검사한다.
연휴 기간에는 문 여는 병‧의원 971개소와 약국 2605개소를 지정해 응급환자에 대비하고,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의료기관 65개소를 통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120다산콜센터도 시민 불편사항을 24시간 상담한다. 대중교통 막차시간, 쓰레기 배출정보 등 생활정보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전용코드 0번을 별도로 운영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명절 연휴 소비 촉진을 위해 10% 할인된 '서울사랑상품권'은 1인당 월 7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전국 14개 시도의 400여 개 농수산품을 최대 35%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설 상생상회 특별전'은 현대백화점 11개 지점, 11번가 등 온‧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명절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막고 골목경제 활성화와 도농상생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대책을 실시한다.
사과, 배, 조기 등 9개 성수품 공급물량을 최근 5개년 거래물량 중 최고‧최저값을 제외한 3년 평균 거래물량 대비 110% 수준으로 공급한다.
아울러 농‧수‧축산물에 대한 매점매석 행위나 가격담합, 가격표시제 미이행 등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점검반도 편성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10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전 9시까지 서울시청 1층에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해 연휴기간 발생하는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조인동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설 종합대책은 시민건강과 안전을 위해 감염병 확산 방지, 재난·재해 대비태세 유지, 명절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까지 모두 포함해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30초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꼭 지키고 연휴기간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