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과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하게 각각 0.29%와 0.09%로 상승 폭을 유지했다. 반면 수도권은 전주(0.31%)보다 0.33%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중에서 인천은 전주(0.40%)보다 내린 0.35%를 기록했으나, 경기권의 오름세가 무섭다. 경기도는 0.04% 오른 0.46%를 기록하며 수도권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는 전국 평균 변동률(0.29%)보다 한참 높은 수준으로, 경기 일부 지역이 평균의 2~3배를 웃도는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남양주가 전주보다 0.19% 오른 0.96%로 가장 높은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기록했다. 남양주의 경우, 교통호재 영향가 있는 별내동·진접읍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고양시(0.87%)는 교통과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거나 저가 인식이 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권 매수세가 몰리는 데에는 규제지역 전국화에 따른 수도권 '풍선효과' 반복과 이로 인해 상승한 집값을 연접지가 쫓아가는 '갭 메꾸기'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한편 서울 0.09%로 상승 폭을 유지했다. 특히 중저가 단지가 모인 비강남 지역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중랑구는 전주보다 0.04% 오른 0.08%를 기록하며,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어 동작구는 0.03% 뛴 0.12%를, 노원구는 0.02% 오른 0.12%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저금리 유동성과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매수심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역세권, 준신축·저평가 인식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10억원을 넘지 못했던 도봉구 전용면적 84㎡조차 허들을 넘으며, 서울 25개 모든 구에 전용 84㎡ 아파트 10억원 시대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