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진행되면서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두달 만에 상승 전환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미미했던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최근 중소기업이 느끼는 경기상황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2월 업황전망경기전망지수(SBHI)는 69.3으로 전달과 비교해 4.3포인트 상승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다행히 3차 대유행이 진정되고,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 지원 등 경기부양책이 추진되면서 경기가 다소 개선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반영돼 SBHI가 두달 반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다만, 2월 SBHI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1.9포인트나 하락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아직 코로나19 여파에 묶여 있다는 의미다.
제조업의 2월 경기전망은 76.6으로 전월대비 1.3포인트 상승(전년동월대비 6.3포인트 하락), 비제조업은 65.6으로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전년동월대비 14.7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로 내수판매(64.3→69.8), 수출(78.9→82.6), 영업이익(62.4→66.6), 자금사정(66.2→70.6) 전망이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100.1→97.2) 전망 또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월 중소기업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68.7%)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43%) △업체간 과당경쟁(35.5%) △원자재 가격상승(22.6%) 순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9%로 전월과 비교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한 65.7%, 중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73.9%로 조사됐다.
기업유형별로 일반제조업은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한 69.3%, 혁신형 제조업은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한 7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