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육사) 생도 교육에 부사관을 배치한 것을 26일 확인했다. 육사 출신 장교가 아닌 부사관이 생도 교육을 전담하는 것은 1946년 5월 육사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육사 생도 교육에 부사관을 배치한 것은 자체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배치 사실을 인정했다.
최 원사 외에 올 상반기 부사관 1명을 육사에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다. 향후 교육 성과 등을 바탕으로 육사 모든 중대(8개)에 부사관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해군과 공군사관학교는 교육 담당 부사관 확대 배치 등 계획이 없다.
현재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준사관인 준위 1명을 비롯해 부사관 3명이 사관생도 교육에 투입된다. 준위는 전술훈련관, 원사는 전술훈련조교, 상사는 지상전실습조교, 하사는 기관실습조교로 일한다. 해사 생도 4학년이 순항훈련을 받을 때 함정 내 상사와 원사가 교관 자격으로 관련 내용을 교육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에는 생도 교육을 담당하는 부사관이 없다.
한편, 국방부는 남영신 육군 참모총장과 주임원사 간 충돌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 중이며 각 군과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