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가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일본 도쿄(東京)
지하철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다 숨진 의인 고(故) 이수현씨를 추모하며 한·일 관계 회복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의로운 청년 고 이수현 씨를 기억하느냐"며 "오늘은 고 이수현 님의 20주기"라고 적었다.
이어 "해마다 1월 26일이 되면 사고가 난 도쿄 신오쿠보(大久保)
역에서는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린다"며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추모제도 축소되고 고인의 어머니도 참석하지 못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의인을 기리는 마음에는 국경이 없듯 감염병의 창궐도 고귀한 정신을 막을 수는 없다"며 "고인의 헌신과 희생은 국경을 넘어 양국 국민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수현님의 추모 홈페이지에는 지금도 많은 분들이 고인을 기리는 글을 남기고 있다. 저, 역시 오늘 한 줄 추념의 마음을 올리고 왔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한·일 두 나라의 마음을 이으려 했던 고인의 뜻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고(故) 이수현씨 추모 사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