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격이 개당 4만 달러선을 다시 돌파하지 못하면 추가 하락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지난 15일 투자자 메모를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내놓았다. 가상화폐 나름의 특성상 일정 수준의 가격에 못 미칠 경우 추세를 쫓는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 가격 조정 분위기가 자연스레 3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패니거초글로 전략가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자금 흐름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한 단서를 줄 것”이라며 “현재는 지난해 11월 말 2만 달러 선 돌파를 앞둔 상황과 비슷한데, 당시 기관투자자 자금이 그레이스케일로 유입된 덕분에 비트코인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각국 정부의 ‘규제 개입’ 가능성이다.
한편 UBS 글로벌 자산운용은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더 완벽한 형태의 디지털 가상화폐를 출시하거나 규제 개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변한다면 “가상화폐 가격은 폭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제로’(0)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UBS 글로벌 자산운용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