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열풍] 주가랠리 지속에 '10조 보유' 서학개미 웃음꽃

2021-0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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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90D. [사진=테슬라 제공]

서학개미(국내 개인 해외주식 투자자)가 10조원 넘게 들고 있는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뛰면서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13일(현지시간)까지 705.67달러에서 854.41달러로 8거래일 만에 21.08% 뛰었다. 테슬라는 작년 연간 주가 상승률도 743%에 달했었다.

회사는 코로나19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차량 인도대수는 49만9550대로 1년 전(36만7500대)보다 36% 늘었고 4분기(10~12월)는 18만570대를 인도해 분기 기준 최다 판매량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테슬라 주식을 가진 서학개미도 짭짤한 수익을 얻게 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보유 규모는 12일 기준 93억5554만달러(약 10조2546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수익률만 단순 계산해도 2조원(19억달러) 넘게 시세 차익을 본 셈이다.

서학개미는 작년 한 해 동안에만 테슬라 주식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순매했고, 테슬라는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개미는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3억4700만달러(약 38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역시 올해 산 해외주식 가운데 가장 많았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상승세 만큼 과열 우려도 커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는 트윗에서 "2008년 주택시장 하락에 베팅한 것처럼 지금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쇼트)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막대한 수익을 기대한다"고 하기도 했다. 또 테슬라 투자자들을 향해서는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enjoy it while it lasts)"라고 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해 8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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