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총 1000조원 시대 활짝…"투자자들 끌어당기는 대안"

2021-01-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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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 속 기관들 관심

비트코인이 3만7700달러 선을 넘어섰다. 2만 달러 선을 돌파한 지 한달여 만이다. 7일(이하 현지시간) 암호화폐의 전체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089조원)를 넘어섰다고 CNBC는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준 시간으로 비트코인은 오후 1시 44분에 3만7739.08달러를 기록했다. 3만6000달러를 넘어선 지 불과 몇 시간 만이다. 

비트코인은 2021년 시작과 함께 폭등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폭등했으며, 지난해에만 총 380%에 달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기반하면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도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7일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비트코인의 부활은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구매가 시작되면서 더욱 힘을 받았다"면서 "억만장자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의 비트코인 투자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각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 정책을 시행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진 것도 자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지지론자들은 암호화폐가 '디지털 금'의 역할을 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어들 경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4만600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회사인 바벨 파이낸스의 사이먼스 첸 투자·거래부문 이사는 “1월 비트코인의 상승은 지정학적 위험과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자산을 다각화하고자 하는 자산운용사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소매 투자자들이 최근 수익을 쉽게 만들 수 있었다는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과 마찬가지로 비관론은 이어지고 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단기간의 이같은 상승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다"라면서 '거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 역시 지난해 말 최근 암호화폐 상승에 대해 일부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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