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모펀드 부진에도 ETF 시장은 성장…일평균 거래대금 '사상 최고'

2021-01-07 15:19
  • 글자크기 설정

ETF 순자산총액 52조원…일평균 거래대금 188.3% 급증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증가로 간접투자 시장인 주식형 공모펀드시장의 부진을 상장지수펀드(ETF)가 메웠다. 특히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3배 가까이 급증해 사상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ETF 순자산은 52조원으로 2019년 말 51조7000억원보다 0.58% 증가했다. 종목수도 2019년 말 450개 종목에서 지난해 말 468개 종목으로 늘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초저금리, 고유동성, 시장변동성 확대는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증가로 이어져 간접투자 시장인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 부진을 초래했으나 ETF는 성장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65.9%로 2019년 47.6%보다 늘었지만 주식형(주식+혼합주식) 공모펀드 순자산은 78조5000억원에서 76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9년 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8000억원으로 188.3%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9일에는 거래대금이 14조원으로 코스피 주식 거래대금인 11조8000억원을 초과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ETF가 양적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시장대표지수 상품의 자산비중은 2019년 55.7%에서 지난해 42% 감소한 반면 국내 업종섹터는 같은 기간 2.9%에서 7.5%, 채권형은 7.3%에서 10.6%, 해외주식형은 4.5%에서 8.1%로 늘어 상품 편중 현상이 완화됐다.

이는 ETF 상품 라인업을 비롯해 제도 등을 정비한 결과로 보인다. ETF 신규 상장은 48개에서 47개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상장폐지는 11개에서 29개로 늘었다.

또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상품에 대한 쏠림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레버리지 상품 기본예탁금 도입, 투자자 의무 교육 시행, 위탁증거금 100% 징구 등 건전화 방안을 통해 레버리지 상품 거래대금비중이 지난해 3월 65.5%에서 시행 후 58.8%까지 낮아졌다.

더불어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투자트렌드로 떠오른 헬스케어와 '언택트(Untact)', ESG(환경·사회·지배구조), K-뉴딜 등 다양한 상품도 출시됐다. K-뉴딜 관련 상품 수는 국내 업종섹터 내 11.8%에 불과하지만 순자산가치 비중은 25.4%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ETF 시장에서 헬스케어와 배터리 등 신산업 관련 ETF를 비롯해 레버리지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TIGER 200 IT레버리지'는 수익률 108.9%로 전체 1위에 올랐으며 이를 제외한 레버리지 ETF 5종이 수익률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코로나19로 새롭게 주목받은 헬스케어, 2차전지, 미국 'FANG(Facebook, Amazon, Netflix, Google)' 등 신산업 관련 상품도 수익률 10위권에 포함됐다. 'KBSTAR 헬스케어'는 수익률 100.8%로 전체 2위를 차지했고 'KODEX 2차전지산업'은 98.5%로 6위, 'TIGER 2차전지테마'는 95.4%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