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세종시는 조치원읍 교리 26-2번지 일원에서 이춘희 시장과 강준현 국회의원, 이태환 시의회 의장, 국토교통부, 조합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동아파트 공사재개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7년 재건축정비사업으로 착공했으나, 시공사 부도로 2012년 공사가 중단되면서 방치돼왔다. 이후, 2018년 8월 국토부의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제4차 선도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에 추진되는 공공·민간 협력 방식은 채권 등 권리관계가 복잡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민간사업에 대한 대안으로, 사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가 공동 시행자로 참여한다.
재건축조합에서도 사업재개를 위해 소송 관련 채권을 정리하는 등 시와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최근에는 임시총회를 열어 시공사에 한신공영㈜, 설계·감리에 DA그룹, 정비사업전문관리업에 화성씨앤디㈜를 선정하는 등 사업 착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 방치돼 안전성이 미흡한 이미 시공되어 있는 지하 2층∼지상 6층은 전부 철거하되, 지하층 벽체는 흙막이로 활용해 공기를 단축하는 등 사업비 절감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와 재건축조합은 대지면적 4,054.60㎡에 지하 2층 지상 28층 규모의 공동주택 250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이 포함된 복합건축물로 내년 초에 착공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방치건축물 정비사업 정산 후 잉여금을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기금으로 조성해 지역내 방치돼 있는 건축물 정비를 위한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태오 건설교통국장은 "교동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공사재개를 통해 도시미관 개선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건축 정비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첫 사례로, 타 지자체에도 확산 가능한 모델로, 민·관의 효율적인 역할 수행을 통해 사업 실현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