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신임 국가보훈처장으로 황기철(64) 전 해군참모총장을 지명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후임으로 황 전 총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다음날인 31일자로 신임 처장이 임명될 것이라 전했다.
1974년 해군 소위로 임관한 후 진해기지사령관, 해군 제2함대사령관 등 해군 작전분야 핵심지위를 두루 거쳤다.
특히 2010년 6월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해군작전사령관에 임명돼 전투준비태세 재정비에 힘썼고, 이듬해 1월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2013년 10월에는 해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됐으며, 2015년 해군 대장에서 예편했다. 해군에 몸을 담으며, 유자녀 지원과 고엽제 피해자 보상 등 보훈 풍토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후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해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창원시 진해구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48.86%로 2위를 하고 낙선했다. 최근까지 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청와대는 "황 신임 처장은 그동안 뛰어난 리더십과 보훈 정책에 대한 이해, 군인으로서 투철한 사명감과 강한 추진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위한 희생·헌신에 대한 합당하고 책임있는 지원, 독립·호국·민주 3대 영역 간 균형을 통한 국민통합 기여 등으로 보훈혁신 과제를 차질 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부인 호수경씨와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