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아기 잘 걸린대요" 맘카페 공포 확산

2020-12-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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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소아·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을 중심으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29일 일부 맘카페에는 변이 바이러스의 소아 감염 위험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첫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지역 인근 맘카페 회원은 "기존 코로나는 어른에 비해 어린아이들은 덜 감염되는 양상이었다는데 변이 바이러스는 어린아이들도 어른들만큼 쉽게 감염된다고 한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 한 맘카페에도 "둘째아이가 어린이집 가기로 계획돼 있는데 무섭다", "이번 변이는 아기도 잘 걸린대요...문제는 백신 맞는 대상은 어른들만인데..." 등의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은 소아, 청소년, 임신부에 대한 임상데이터가 없어 접종 우선순위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현재 영국에서 시작돼 유럽, 북미, 아시아까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대비 전염력이 70%나 강하고, 소아·청소년도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날(28일) 채널A '뉴스A 라이브'에 출연해 "소아·청소년에게도 감염이 증가되는 것이 기존과 다른 특징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이번 변이 바이러스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감염력이 높아졌다는 부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라며 "통상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서 70% 정도 전파가 잘 된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1에서 1.5 정도 증가될 만큼 감염 전파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현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등 백신 접종 대상인구인 18세 이상 4410만명을 넘는 수준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정부는 백신이 도입되는 내년  2~3월부터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만성질환자(19~64세 중등도 이상 위험),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공무원·군인 등 사회 필수서비스 인력을 우선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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