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스펜딩플러스가 올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75일간(10월 11일~12월 24일)의 연휴 시즌 동안 소매 판매는 3%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예상치인 2.4%를 넘어서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휴 시즌 소매 매출이 3.5% 감소한 것에 비하며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스터카드의 스티브 새도브 선임고문은 “매우 건강한 수치"라면서 "미국의 소비 여력이 여전히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연휴 쇼핑시즌은 예전보다 20일 정도 일찍 시작해 집계를 했다. 많은 매장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 연휴 세일에 일찍 돌입했기 때문이다.
소비를 이끈 것은 역시 온라인이었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49%가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소매판매의 13%를 차지했던 온라인 쇼핑의 비중은 20%까지 늘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집과 관련된 소비재의 판매가 급증했다. 가구와 집안 수리 제품 등의 소비가 각각 16%, 14% 늘었다. 가전·전자제품의 소비도 6%가 증가했다. 가장 부진한 소비를 보였던 곳은 의상과 명품으로 각각 판매가 19%, 21%가 줄었다.
백화점 매출은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백화점의 전체 소매 판매는 10%가 하락했다.
온라인 쇼핑의 급증으로 아마존과 타깃, 월마트 등 대형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작은 업체들은 매출 감소로 겪는 고충이 더 심해지는 등 소매업체들 간의 양극화는 더 심화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