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치료병상을 확보해 사망률을 낮출 방침이다.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각각 25병상과 8병상을 신설하고 위중증 환자 중심의 치료시스템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위중증과 중등증, 경증 이하로 구분한다. 합병증으로 다기관손상이나 에크모 치료·고유량 산소치료 등이 필요한 환자는 위중증이며, 일반적인 산소마스크 치료는 중등증, 일상생활 여부에 따라 경증 이하로 분류한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지난 17일까지 38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다. 이 중 5명은 입원 중이고 25명은 퇴원했다. 6명은 상태가 호전돼 경증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했다. 입원환자의 대부분이 위중증 환자로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혈장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했다고 의료원 측은 설명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역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1개 병동 8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전문의·간호사 등 전담의료진 45명 이상을 배치할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5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까지 26명의 코로나19 입원환자를 치료했다. 현재 5명이 입원 중으로, 21명이 완치돼 퇴원 또는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된 바 있다.
연세의료원은 확대 병상 대부분을 위중증 환자 병상으로 운영하며 실질적인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춘다는 목표다. 올 3월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도 중등증 및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해 내부 시설공사를 마무리 짓고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며 중증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세브란스병원은 위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해 사망률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증과 중증, 위중증 환자가 상황에 맞도록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 코로나19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1억7000여 만원을 들여 안심진료소와 입원선별검사소 실내화 공사를 진행했다. 검사장소에 대해 벽체·천장 등 실내화 공사와 난방기를 설치하고 거동이 불편한 검사자와 소아환자를 위한 별도 공간 마련, 유증상자와 무증상자 구역 구분, 워킹스루 검체부스 설치 등 검사대상자의 편의와 안전을 대폭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