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24년 이후 자체 제작한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

2020-12-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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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스, 연합뉴스 제공]

애플이 2024년 이후 자체 제작한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애플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현재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배터리 비용은 줄이고 효율성은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배터리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은 자율주행차에 부착되는 라이다 센서 등 일부 부품은 제3의 기업과 협업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애플이 직접 자동차를 제작하는 대신 완성차 업체와 협업하는 선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할 전망이다. 이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하는 구글 등 다른 빅테크 기업과는 다른 행보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동차 제조 대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프로젝트 규모가 축소됐다. 더버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약 200명의 프로젝트 타이탄 소속 직원이 해고됐다.

다만 애플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2024년부터 출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동차 제조 경험이 없는 애플이 전 세계에서 직접 부품을 수급해 완성차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자동차를 제작해 수익을 낼 때까지 17년이 걸렸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생산 시설을 갖추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애플에 대해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를 통해 "실제 생산은 2025년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해당 보도 이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정규 시간 중 1.25% 오른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 이상 추가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6.5% 떨어진 64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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