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한국자동차안전학회와 공동으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이슈 및 상용화 전망, 자동차 사고 및 자율주행 에지 케이스(예외적 상황) 재현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신재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사업단장은 "자율주행은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유연한 규제 적용과 법·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는 자동차가 모든 사고의 책임을 져야 한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증 데이터가 쌓여야 하지만 미국, 중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취약하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이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관련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선순위를 고려해 분야별 상용화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실증 등 지원도 요구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 기능이 일부 도입됐으나 운전자의 이해 부족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서는 EDR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셈이다. 외국과 달리 한국은 차량 충돌 실험을 통한 EDR 공개 검증 활동이 없는 탓에 EDR에 대한 불신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내년 10월 한국자동차안전학회, 한국자동차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자동차 사고 및 자율주행 에지케이스를 공개적으로 재현하는 가칭 'K-Crash'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DR 데이터 검증이나 연구, 충돌 등과 관련한 공적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자동차안전학회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지원·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자동차 안전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정보 및 자료 활용 협의, 상호 회원에 대한 행사 참여 등 자동차 미래 발전 구상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이강현 한국자동차안전학회장은 "국내 자동차 안전 분야를 대표하는 학술기관인 한국자동차안전학회와 자동차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의 상호 협력은 자동차와 모빌리티 안전 분야의 학문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대열 한국자동차기자협회장은 "언론을 통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올바른 자동차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온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앞으로 한국자동차안전학회와 함께 자동차 안전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포럼, 국제협력 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