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윤미향, '와인 모임' 논란 결국 사과 "코로나19 극복, 솔선수범할 것"

2020-12-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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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스타그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와중에 '와인 모임' 사진을 올려 논란을 자초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사과했다.

13일 윤 의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2월 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 그런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식당 이용 시 QR코드와 열 체크 등 방역 지침은 철저히 준수했으며 식사시간도 오후 9시 전에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지인 5명과 와인잔을 들고 건배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마스크를 쓴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이날 윤 의원은 사진 밑에 "길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고 글을 남겼다.

여기서 길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서울 마포구 쉼터에서 지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92)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임은 길 할머니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였지만, 정작 길 할머니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스타그램]


최근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해 불필요한 외출과 단체 모임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윤 의원이 지인들과 음주 모임을 한 사진을 올리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해당 사진이 문제가 되자 윤 의원은 서둘러 사진을 삭제했다.

한편, 윤 의원은 중증 치매를 앓던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총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했다는 준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서로 헌신적으로 일해온 사이"라며 "길 할머니가 의사결정 능력이 없는 상태를 악용했다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얘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과문 전문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12월 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습니다.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만, 식당 이용시 방역지침은 철저히 준수했다는 점은 말씀드립니다. 입장시 코로나19의 방역지침을 준수해 QR코드, 열체크 등을 진행하였고, 식사시간도 오후 9시 전에 마무리했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겠습니다.

12.13. 윤미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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