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유입된 후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불안과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이어 “정부는 심기일전해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다”면서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단계 격상할까...정세균 총리 "수도권 지자체·전문가 의견 수렴"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비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와 중앙사고수습본부(보건복지부)에 이같이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 및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역량을 총동원해 이번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비상시에는 평상시 기준과는 다른 기준으로 결정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방부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경찰청 등 관계자들에 참석해 국가가 운영하는 연수시설과 인력 등 코로나19 대응에 지원하는 방안들을 보고했다.
정부는 오는 13일 오후 정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현황과 확보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미 FDA,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다음 주 초 접종자 나올 것"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백신 접종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비접종자문위원회(AICP)가 사용을 권고하면 CDC가 이를 받아들인 후 시작한다.
앞서 미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전날 8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아울러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며칠 안에 이 첫 번째 백신의 승인을 봐야 한다"며 "백신이 배포되도록 화이자와 협력할 것이며, 다음 주 월요일, 화요일에 접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 제출...“국민의힘·정의당 설득 실패”
더불어민주당은 12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김태년 원내대표가 국민의힘과 정의당에 필리버스터 조기종결에 대해 종일 설득했지만, 결국 답을 듣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상황으로 국회는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방역과 민생 챙기기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재적의원의 5분의 3인 180명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는 24시간 만에 종료되고 안건 표결이 진행된다.
한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문제 법안들을 12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필리버스터를 즉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은 국정워법 개정안과 대북전단 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상태다.
△'故 이건희 회장' 마지막 배웅한 이재용 부회장...49재 엄수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마지막 49재가 12일 직계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엄수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50분에 팰리세이드를 타고 49재가 진행되는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의 아들과 딸도 함께했다.
진관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 사찰로, 서울 근교의 4대 명찰(名刹)로 불린다. 첫 49재는 진관사 대웅전에서 진행됐지만, 마지막 49재는 함월당에서 치러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0월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49재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부터 49일에 거쳐 7차례 재를 지내는 불교식 제사 의례다.
△조두순 전자발찌 차고 새벽 6시45분 출소…안산 도착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인 조두순이 징역 12년 형기를 마치고 12일 새벽 출소했다.
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 45분쯤 관용차를 타고 서울 구로구에 있는 서울남부교도소를 나왔다. 출소 전 교도소 안에선 전자발찌를 몸에 부착했다.
조두순은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발한 지 1시간여가 지난 오전 7시 46분쯤 경기도 안산에 있는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 도착했다.
센터에서는 전자장치 개시신고서를 제출하고, 준수사항 안내 등을 듣는다. 출소 당일 개시신고서 접수는 조두순이 요청한 사항이다.
조두순은 이곳에서 두 시간가량 절차를 밟은 뒤 다시 관용차를 타고 부인이 살고 있는 안산 집으로 향한다. 보호관찰관은 이 집에 외출 여부를 확인할 재택감독장치를 설치한다.
출소한 조두순은 앞으로 7년간 전자발찌를 차고 전담 보호관찰관에게서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는다.
△"韓, AI 준비 지수 세계 7위... 미국 1위"
한국 정부의 인공지능(AI) 기술 준비도가 세계 상위 10위 안에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G 세계 최초 상용화와 높은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률, '디지털 뉴딜' 같은 굵직한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영국 기술 정책 연구소 '옥스퍼드 인사이츠'가 국가별 AI기술 수준을 비교한 '정부 AI 준비 지수 2020'을 발표한 결과, 한국이 7위를 차지했다.
1위는 미국이 차지했고, 영국과 핀란드, 독일, 스웨덴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지수는 거버넌스, 기술, 데이터 및 인프라 등 3개 지표를 기준으로 국가별 AI 기술 수준을 평가한 것으로, 옥스퍼드 인사이츠가 국가의 AI 운영, 공공 서비스에서의 활용 수준, 제도적 준비 정도 등을 평가하기 위해 2017년부터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거버넌스와 기술 부문에서 9위에 올랐고, 데이터 및 인프라 부문에서 8위를 기록해 종합 7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26위 대비 19단계나 상승한 순위다. 아시아 지역만 놓고 보면, 데이터 및 인프라 부문 1위다. 5G세계 최초 상용화,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높은 보급률 등이 반영된 결과다.
IITP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AI 국가 전략'과 올해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 등이 이번 순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