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집행위원장 "김기덕 감독, 코로나19로 사망…영화계 큰 손실"

2020-12-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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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11일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RIP Kim Ki Duk. 키르기스스탄의 평론가 굴바라 톨로무쇼바로부터 카자흐스탄에서 라트비아로 이주해서 활동하던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환갑일 12월 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발트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인 오늘 사망했다고 한다. 한국영화계에 채울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자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Delfi, Tengrinews, BFM 등 외신은 "한국의 거장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 5일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그리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외신들은 "라트비아에 거주 중인 동료 러시아 감독 비탈리 맨스키가 델피지와 인터뷰에서 밝혔고, 김기덕 감독의 통역인을 통해서도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외신발 보도일 뿐 명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던 상황.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전 세계 영화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확인한 만큼 김기덕 감독의 사망설은 사실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2004년 '마리아'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받았고, 같은 해 '빈집'으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했다. 2011년 '아리랑'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 2012년 '피에타'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최고상)을 받았다. 지난 2018년 미투 논란 이후 러시아, 카자흐스탄에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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