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제2차 수도권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한 달간 수도권에서 8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서울시청을 찾은데 이어 두 번째 수도권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지 320여일만인 어제 누적 확진자가 4만명을 돌파했다"며 "3만명에서 4만명을 넘기는 데 불과 20여일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확산세가 급격하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수도권 확산세에 대응해 보건소의 검사시간을 연장하고, 사실상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아울러 지자체의 역학조사 역량을 대폭 확충하고 검사기법도 다양화해 신속한 검사와 진단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는 시민참여가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는데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손씻기가 자발적으로 확산됐고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도 스스로 휴업에 동참했다"며 "대구·경북에서의 품격있는 참여 방역이 수도권에서 다시 한번 실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