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청송교도소에 인터넷 방송 BJ들이 무단 침입해 30분간 생방송을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청송교도소는 김길태, 신창원, 오원춘 등 흉악범들이 거쳐간 감옥 중의 감옥이다. 특히 이틀 뒤 출소를 앞둔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과거 10년여간 수감된 곳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송교도소 내부는 공무집행을 제외한 일반인 운전이 금지돼있다. 출입이 허가된 일반인은 정문 밖 주차장에 주차한 뒤 내부를 이동할 수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교도소 정문 직원에게 "출소자를 데리러 왔다"는 거짓 신고해 침입에 성공했다.
이들은 생방송에서 "여기서 생활해서 내부를 잘 안다"며 청송교도소 소개를 이어갔다고 한다. 또 청송교도소에는 사형장이 없음에도 한 건물을 가리키며 "여기가 넥타이 공장"이라며 사형장을 지칭하는 은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청송교도소 생방송 시청자 수는 약 800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당국은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무단 침입을 확인하고 뒤늦게 이들의 신원과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또 교정시설 담벼락 등을 무단 촬영한 혐의로 이들을 경찰에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현재 팝콘TV 홈페이지에서 청송교도소 관련 영상은 찾을 수 없다.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비 업무에 소홀함이 없는지 확인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민원인 출입 통제 및 시설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