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생태계 동향] ② 파수·한컴·영림원, 클라우드 타고 해외 진출

2020-12-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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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스파이스웨어·지니언스, 기업 비대면환경 보호

소프트웨어인라이프·한컴·영림원, 스마트 업무 실현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업무와 스마트 협업을 위한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의존도가 제각각이었던 세계 각지에서 불가피하게 디지털 오피스로의 전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각국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초고속인터넷과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투자를 서두를 전망이다.

국내의 앞선 인터넷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디지털 도구를 개발하고 서비스해 온 기업들이 앞으로 커질 수밖에 없는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각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다국적 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라탄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을 정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수, AWS 기반 문서 보안·관리 솔루션 '랩소디 클라우드'

보안 소프트웨어(SW) 기업 파수가 지난달 AWS 기반 '랩소디 클라우드(Wrapsody Cloud)' 서비스를 출시했다. 랩소디 클라우드는 문서 보안·관리 솔루션 랩소디를 AWS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클라우드 서비스다.

랩소디는 문서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문서를 보관한 위치에 관계 없이 각 사용자가 항상 최신화된 내용을 열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서의 사용 이력, 연관 관계, 유통 경로 파악 기능도 제공한다. 기업이 원하는 보안 수준에 맞춰 일반 암호화부터 권한관리(DRM) 보안까지 단계별로 적용할 수 있다. 사용 권한 제어와 추적으로 실수·고의 유출 위험을 방지했다. 서버에 문서 생성 시점부터 버전별 자동 백업을 수행해 랜섬웨어 감염 문제에 대비했다.

기업 사용자는 간편한 가입과 서버 생성을 신청하는 절차로 랩소디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다. 초기 투자 비용 부담과 관리 및 운영 리소스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파수는 15일간 랩소디 클라우드 서비스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비대면 방식의 업무가 활성화되는 만큼, 클라우드 기반의 문서 관리 및 보안에 대한 니즈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랩소디 클라우드를 통해 스마트한 업무 혁신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랩이 투자한 스파이스웨어, 클라우드 데이터보안 체험기업 모집

클라우드 서비스형 보안(SECaaS) 솔루션 스타트업 스파이스웨어는 올해 3월과 4월에 데이터 보안서비스 '스파이스웨어 온 클라우드'의 글로벌 베타테스트를 한국, 미국, 영국에서 진행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11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2018년 AWS 기술파트너에 선정됐고 작년과 올해 안랩의 투자를 받았다.

스파이스웨어 온 클라우드는 구독형 데이터 보안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보안 자동화, 분산 환경 암호키 격리, DB암호화, 개인정보 접속기록 관리, SQL인젝션·XSS취약점 공격 방어, 복호화 실행 차단, 형태보존암호화(FPE) 등 기능을 제공한다. 향후 데이터 비식별화, 접근제어, AI 기반 개인정보 자동 식별 등으로 기능을 확장 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AWS와 네이버클라우드 등의 마켓플레이스에 이 서비스를 출시하고 내년 해외진출에 나선다. 김근진 스파이스웨어 대표는 올초 글로벌 베타테스트 시작 당시 이 서비스에 대해 "클라우드 DB암호화 솔루션 도입이 어려웠던 기업, 데이터 3법 개정에 따른 데이터 가명화 및 익명화 법령 준수 고민 기업을 위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지니언스, NAC 솔루션 AWS 마켓 등록…GCP·MS애저에도 출시 예정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전문기업 지니언스는 지난 10월 '지니안NAC' 솔루션을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AWS 마켓플레이스 등록은 언택트 문화 확산에 보안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려는 지니언스의 글로벌 전략 일환이다. 김계연 지니언스 CTO 겸 미국법인장은 AWS에 이어 구글, MS 마켓으로 등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솔루션의 정식 명칭은 'Genian NAC Policy Server On AWS'다. 이는 AWS를 사용하는 고객, 파트너, 잠재고객이 지니언스 NAC 솔루션을 빠르게 테스트하고 비즈니스에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 AWS에서 구동되는 지니안NAC 정책서버가 센서와 네트워크로 연결돼 바로 운영되는 솔루션이다. 최대 300개 장치의 가시성을 파악해 주는 무료 버전과 엔터프라이즈 기능을 포함한 30일 평가판 라이선스가 제공된다.

지니언스는 지난 2016년 미국에 진출했다. 당시 NAC 단말 관리 및 제어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인 AWS 플랫폼으로 운영했다. 올해 5월에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NAC를 국내에 출시했다. 두 자릿수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메가존 패밀리 '소프트웨어인라이프', 세계 그룹웨어 공략 가속도

GCP 클라우드 기반 업무 도구 '닥스웨이브(Docswave)'가 기업 사용자 규모로 작년 8월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6월 사용자 수 12만명을 넘어섰다. 닥스웨이브의 사용자는 세계 30개국에 분포해 있고, 국내에서도 마켓컬리, 직방, 넷마블US, 위드이노베이션, 메이크어스, 두나무, 메쉬코리아, 잡플래닛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닥스웨이브는 구글과 연동되는 클라우드 그룹웨어다. 전자결재·워크플로 등 일반 업무뿐아니라 협업, 재무·인사 관련 기능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기안문서 작성과 이메일을 통한 승인 절차를 지원하고 결재 완료 문서의 데이터 전환을 자동화해 주는 프리미엄 유료 기능을 지난 2016년부터 출시해 제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SW기업 소프트웨어인라이프가 2015년 2월 닥스웨이브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해 7월부터 영어, 일본어 등 다국어 지원을 시작했다. 현재 소프트웨어인라이프는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기업 메가존의 계열사로 하반기 사업확장을 위한 채용과 조직개편을 진행 중이다.
 
한컴, 아마존 통해 글로벌 오피스SW 시장 진출

한글과컴퓨터는 2016년부터 AWS 연례 컨퍼런스 '리인벤트'에 참가하면서 '아마존 워크독스'용 웹오피스 등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작년 12월 리인벤트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PC·모바일·웹 오피스를 선보였다.

이후 한컴은 AWS 마켓플레이스에 '한컴스페이스'를 등록했다. 구독료를 낸 사용자가 PC에 SW를 설치하지 않고 웹으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파일을 만들고 편집할 수 있는 웹기반 오피스와 온라인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한컴은 아마존 워크독스용 웹오피스에 적용을 앞둔 신기능과 작년 10월 출시한 '한컴오피스2020' 글로벌 버전을 리인벤트에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한컴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100만개 이상의 AWS 고객 및 파트너 대상으로 한컴의 풀오피스라인업을 선보여 한컴의 오피스 기술력과 브랜드를 각인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AWS와의 지속 협력으로 글로벌 오피스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RP 기업 영림원소프트랩, MS 애저 타고 세계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 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 2016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신사업 개발과 국내외 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후 2017년 3월부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스템에버'를 MS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해 왔다.

MS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에버는 애저 스토리지, 애저SQL 데이터베이스, 애저 웹앱, 애저 가상머신 등을 기반으로 개발된 클라우드 ERP 솔루션이다. 애저 클라우드 프로비저닝 기능으로 필요한 만큼 자원을 할당해 운영할 수 있다. 기업은 ERP 활용 수준에 따라 원하는 기능만 곧바로 맞춤형 구성해 구축할 수 있다. 컨설턴트 도움 없이 설치와 운영이 가능하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올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이후 SaaS 제품으로 국내외 ERP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MS 파트너 기업 디모아와 SaaS ERP 제품 총판계약을 맺었다. 또 일본에서는 영림원소프트랩 현지법인 '에버재팬'이 대기업 '미쯔비시상사라이프사이언스'와 '이토햄'의 합작사인 큐슈액기스에 ERP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영림원소프트랩은 국내 사업을 지속 성장시킬 뿐아니라 오는 2025년까지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해외사업의 매출 비중을 20%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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