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 회의 형태로 개막한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IACC) 영상 축사에서 “한국은 코로나의 도전 앞에서도 청렴 사회를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CPI)의 지난 3년 간 가파른 상승세를 언급, “한국의 목표는 2022년까지 부패인식지수 평가에서 세계 2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2003년 11차 회의를 개최한 이후 오랫동안 오늘을 기다려왔다”면서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세우고, 공정사회를 위한 반부패 개혁을 착실히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초 발표된 2019년도 CPI에서 한국은 역대 최고 점수인 59점(100점 만점)을 받아 총 180개국 가운데 39위를 차지했다. 국제반부패회의는 세계 약 300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격년에 한 번 전 세계 반부패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그동안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부패는 언제나 우리의 방심을 파고들기 마련이고, 그 결과는 불공정, 불평등과 빈곤을 야기하며 일상의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삶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9차 국제반부패회의가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한국 정부도 세계 반부패 전문가들의 지혜를 경청하며, 한국의 경험이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명한 한국의 가을 하늘이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꾸는 여러분께 많은 영감을 드릴 수 있을 텐데 직접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면서 “VR 영상 등을 통해 한국을 경험하고 즐기시길 바라며, 다음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서로 손을 맞잡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