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서 순정만화와 같은 외모를 지닌 20세 티베트족 청년이 여느 아이돌 못지않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딩전'이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자신이 사는 쓰촨성의 관광 홍보 동영상에 출연했다가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대륙의 훈남'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 홍보 동영상에서 딩전은 눈이 덮인 산을 배경으로 서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딩전의 동영상을 본 네티즌은 딩전을 시짱(티베트) 출신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티베트족이지만 실제로는 시짱이 아닌 쓰촨성의 간쯔 티베트족 자치구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때 딩전의 동영상 배경을 가지고 티베트냐 쓰촨성이냐는 논란까지 일자 딩전은 "내 고향은 쓰촨에 있다"는 팻말을 들고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딩전의 인기는 '관광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쓰촨성 간쯔 지역은 비수기임에도 불구, 호텔 예약이 두 배로 늘고 교통편은 거의 매진된 상태이다.
현재 딩전은 중국 현지 국유 업체와 관광 제품 홍보 모델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가 출연한 관광 홍보물까지 나온 상태이다. 한 중국 네티즌은 "딩전의 사례야말로 온라인을 통해 지역 관광 홍보를 극대화한 사례"라면서 "딩전이 초심을 계속 유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